사회2026. 4. 14.
깽끄라짠 국립공원 산불 원인 규명…불법 개간·방화 의혹

펫차부리 주 깽끄라짠 국립공원의 산불은 불법 개간과 의도적 소각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국이 지역 주민과의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태국 당국이 깽끄라짠(Kaeng Krachan)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1,700라이(약 272만㎡) 이상의 보호 산림이 소실된 후 불법 산림 점유와 방화 사건 관련자 추적에 나섰다.
펫차부리(Phetchaburi) 주에서 4월 10일 발생한 이번 화재는 일단 제한된 범위 내에 진화되었으나, 많은 양의 가연물로 인한 재발생 위험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타폴 차로엔찬사(Atthapol Charoenchansa) 국립공원·야생동물·식물보존부 국장은 화재 진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헬기를 이용한 공중 살수와 지상 진화팀의 순찰을 통해 남은 화점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산불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선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불은 후아이 매 프랑(Huai Mae Phriang) 면의 방 방클로이(Ban Bang Kloi)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인접 마을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1등급 산림보호지역의 급경사 지형에서 시작되었다. 약 30명의 공원 직원들이 지역 지도자들의 지원을 받아 5시간 이상을 산을 올라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이후 추가 인력이 투입되었다. 일요일 화재가 인근 주민지역으로 확산되자 공중 및 지상 작전이 강화되었다.
4월 14일 현장 조사 결과 불법 개간의 명확한 증거가 두 곳에서 발견되었다. 한 구획에서는 둘레 50~100cm 규모의 큰 나무 3그루가 베어진 후 의도적으로 소각되어 경작지 준비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관계자들은 이것이 산불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구획에서는 약 7라이 규모에 걸쳐 7그루의 대형 나무가 벌목되었으나 아직 화재로 확산되지는 않은 상태다.
당국은 가해자들이 지형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지역 주민들의 관여를 의심하고 있으며, 용의자 규명을 위해 수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위반 행위는 산림법, 국가산림법, 국립공원법 등 여러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의 자연자원 파괴에 대해 엄격한 처벌에 직면하게 된다. 아타폴 국장은 공원 관계자들이 해당 지역 모니터링을 위해 각 부처, 지방정부, 소수민족 지도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의심 행위 신고를 강조했고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연자원·환경부는 전국적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깐짜나부리(Kanchanaburi)에 지휘 센터를 설치하고 추가 항공기를 배치했다. 당국은 묵다한(Mukdahan)에서 2명의 소방대원이 과로로 입원하는 사례가 발생한 만큼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