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26. 4. 23.
태국, 미얀마의 아세안 복귀 지원 나선다

태국이 5년간 아세안에서 제외된 미얀마의 복귀를 주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아세안은 내월 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신정부 인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이 미얀마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복귀를 주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신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태국 외교장관이 이같이 밝혔는데요.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간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제외돼 왔습니다. 당시 민 아웅 흘라잉 전 군부 최고 사령관이 주도한 쿠데타로 10년간 이어진 민주주의가 끝나고 내전으로 번지면서 아세안이 개입하게 된 거죠.
69세의 민 아웅 흘라잉은 지난 4월 3일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군부 지지 정당이 주도한 최근 선거에서 실질적 야당이 없는 가운데 권력을 공고히 한 것으로, 국제사회에선 민간 통치 외양만 갖춘 군부 독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하삭 푸앙깻께우(Sihasak Phuangketkeow) 태국 외교장관은 "우리는 미얀마의 아세안 복귀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단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이들을 돌아오게 하는 게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아세안 복귀를 위해선 아세안의 우려에 대해 대응하고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의 내전 상황은 오랫동안 아세안을 답답하게 해왔습니다. 일부 회원국은 군부가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아세안의 요구에 겉으로만 응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거든요. 현재 미얀마는 여전히 아세안 회원국이지만, 장관급 관계자들만 정상급 회담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선거와 신정부를 공식 승인한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 과정 자체를 군부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세안도 아직 신정부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으며, 다음 달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하삭 장관은 지난주 미얀마가 단행한 대규모 특사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이번 특사로 쿠데타 때 축출된 윈 민트(Win Myint) 전 대통령이 석방됐고, 노벨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의 형량도 일부 감형됐거든요. "앞으로 이런 조치들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특히 폭력 감소가 중요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또한 "미얀마에선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데, 아세안이나 국제기구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신임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미얀마의 평화와 화해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국제관계 개선과 아세안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그는 반정부 무장 세력에 7월 말까지 대화를 시작할 것을 요청했지만, 주요 반군 세력 2곳은 화요일 이를 거절했습니다.